베를린 필하모닉과 프랑크 페터 치머만 베토벤 · 베르크 · 버르토크
베를린 필하모닉의 주요한 예술적 파트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만 있는 게 아니다. 정기적으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훌륭한 독주자들도 있다. 그들은 협업을 통해 오케스트라에 자극을 주고 음악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도 열어준다. 이런 소중한 동반자들과 베를린 필하모닉은 유익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우정으로 맺어진 연주자들도 있다.
그런 친구 중 하나가 바로 프랑크 페터 치머만이다. 1985년 발트뷔네에서 함께한 첫 음악회 이후로 그와 베를린 필하모닉은 긴밀한 사이가 되었다. 그의 출연은 음악가 세대를 관통하는 중심축 역할을 했는데, 필하모닉의 영향력 있는 지휘자치고 이 출중한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이 강력한 음악적 파트너십이 빚어낸 멋진 네 장면이 이번에 베를린 필하모닉 레이블에서 독점판으로 출시된다. 첫 곡은 치머만이 "바이올린 협주곡의 에베레스트"라고 칭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솔로 파트와 오케스트라의 긴밀한 맞물림 속에서 이 작품의 미래지향적인 특성이 돋보인다. 지휘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가진 대니얼 하딩이 맡는다.
두 번째 곡 역시 프랑크 페터 치머만이 보기에는 최고의 바이올린 레퍼토리로써 조금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알반 베르크가 일찍 세상을 떠난 마농 그로피우스를 기리는 진혼곡으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이다. 키릴 페트렌코와 함께 연주한 치머만의 해석에서는 이 12음 기법 작품에 깊게 배인 낭만적인 음조가 도드라진다. 치머만은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늘 "영혼 한 조각을 빼앗겼다"라고 말한다. 그에게 키릴 페트렌코와 함께한 이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위대한 두 "B"에 그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또 하나의 B가 더해진다. 바로 벨러 버르토크이다. 프랑크 페터 치머만은 섬세하고 뉘앙스가 풍부한 버르토크 음악에 깊은 존경심을 안고 다가갔다. 그는 버르토크의 두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신의 예술 경력에서 비교적 늦게 탐구하기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바로 빠져들었다. 이제 이 두 협주곡은 그의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프랑크 페터 치머만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년 넘는 오랜 파트너인 앨런 길버트와 함께 두 협주곡을 녹음했다. 열정적인 1번에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슈테피 가이어를 향한 작곡가의 사랑이 깃들어 있고, 매력적인 2번에서는 감각적인 선율과 대단히 독창적인 형식이 돋보인다. 이 2번을 가리켜 치머만은 "지금까지 작곡된 위대한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라고 했다.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에디션에는 두 장의 CD와 블루레이 이외에 에세이, 작품 소개, 많은 사진이 실린 풍성한 부클릿이 포함된다. 음반 디자인은 요린데 포크트가 맡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프랑크 페터 치머만 바이올린
루트비히 판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 61
카덴차: 프리츠 크라이슬러
대니얼 하딩 지휘자
알반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
키릴 페트렌코 지휘자
벨러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1번 Sz 36
바이올린 협주곡 2번 Sz 112
앨런 길버트 지휘자
가능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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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 Blu-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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