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필하모닉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1953–1969 베를린 라이브
오늘날 스타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녹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디어 선구자로서 그는 녹음 기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언제나 라이브 음악회를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여겼다. 1953-1969년 베를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진행한 라디오 녹음본으로 제작한 이번 에디션은 이 역설을 흥미롭게 결합해 냈다. 이들 녹음은 대부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라이브 연주의 자발성과 마법 같은 음악의 순간을 포착해 낸 일종의 스냅숏이다. 이번 에디션만큼 라이브 예술가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협업을 직접 대면할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회는 RIAS나 SFB 같은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정기적으로 녹음되었다. 이는 원래 라디오 방송을 위한 것이었을 뿐 따로 음반으로 제작되어 출시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청중이 이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 에디션으로 오케스트라와 전 상임지휘자의 귀한 공동 작업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베를린 필하모닉 레코딩스에서는 녹음 원본을 오늘날의 기준에 맞게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했다. 이 에디션에 담긴 레퍼토리는 광범위한데, 바로크 협주곡에서 독일-오스트리아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인상주의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카라얀과 그가 존경하는 솔리스트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로 연관된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에디션을 통해 카라얀의 극적인 설계 방식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토마스 샤이비츠가 디자인한 하드커버 에디션에는 24장의 CD/SACD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많은 사진과 카라얀의 전기 작가 페터 윌링, 음악 저널리스트 제임스 졸리 등이 쓴 심도 깊은 에세이가 실린 소책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1939-1945 라디오 레코딩 발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의 두 번째 역사적인 에디션으로 오케스트라 미디어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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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The Berliner Philharmoniker and Herbert von Karajan: 1953–1969 live in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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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하이브리드 SACD/CD
부클릿
하드커버, 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