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와 카시모토 다이신: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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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벨소리, 호텔 로비, 명품 광고 음악 등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작곡가가 300년 전에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인기로 인해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바로크 시대의 혁신적인 창작 정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사실이 간과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와 카시모토 다이신이 이번 음반을 통해 〈사계〉에 담긴 온갖 감성을 다시 한번 들으면서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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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실현된 이 녹음 프로젝트는 두 개의 기념일을 기념하는데, 하나는 〈사계〉 탄생 300주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 창단 30주년이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의 첫 번째 CD에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베를린 필하모닉에도 〈사계〉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1972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미셸 슈발베가 함께한 녹음은 하나의 전설이며, 1987년 실내악홀 개관 기념 공연에서도 카라얀이 안네 소피 무터와 이 작품을 선보였다.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과 당시 악장이던 라이너 쿠스마울이 창단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는 현대 악기를 사용하여 역사적 고증에 기반한 연주 방식의 추구를 사명으로 삼고 있다. 카시모토 다이신과 함께한 이번 새 음반은 앙상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연결 고리를 보여준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제1 악장인 카시모토가 전적으로 현대적인 연주 방식에 헌신하고는 있지만, 라이너 쿠스마울이 스승으로서 그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로 전통과 현대의 이러한 매혹적인 조화가 〈사계〉 음반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앙상블과 독주자는 최대한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안고 비발디의 매력적인 세계에 접근한다. 이 음반은 CD/SACD(하이브리드)로 발매되며 표지에는 요하네스 이텐의 〈사계〉 콜라주가 실렸고 벤저민 푸어의 에세이가 실린 부클릿도 제공된다. 다운로드로도 받을 수 있다.

세부 정보 숨기기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츠
카시모토 다이신 바이올린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op. 8: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마장조 RV 269 “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사단조 RV 315 “여름”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바장조 RV 293 “가을”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바단조 RV 297 “겨울”